고단샤, 직접 글로벌 지망생 선별, 연재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고단샤 망가 아카데미' 오픈
일본의 3대 만화 출판사, 코단샤가 해외 전용 만화 크리에이터 공식 가이드 사이트 '코단샤 망가 아카데미(Kodansha Manga Academy)'를 10월 14일 오픈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단샤 망가 아카데미는 일본 외부의 창작자가 일본에서 만화가가 되는 길을 배울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코단샤의 편집자와 함께 '만화란 무엇인가'부터 최초의 아이디어부터 코단샤 매체 연재까지 이르는 스텝을 가이드합니다.
코단샤는 "전세계 만화가 지망 예비작가와 함께 만화의 미래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웹사이트에서는 ⟨빈란드 사가⟩의 유키무라 카모토, ⟨진격의 거인⟩의 이사야마 하지메, ⟨캐릭캐릭 체인지⟩의 PEACH-PIT, ⟨블루 록⟩의 카네시로 무네유키와 노무라 유스케 등 작가들의 인터뷰를 만날 수 있는 "Voices from Our Creators"로 시작합니다.
뿐만 아니라 편집자와 첫만남부터 기획회의, 편집회의와 심사를 거쳐 연재 결정까지의 스텝을 상세하게 설명한 "The Path to Serialization(연재의 길)", "Case Study: JUAN ALBARRAN"을 통해서는 스페인 출신으로 코단샤의 잡지 ⟪모닝⟫에서 ⟨마타기간나⟩의 작화를 맡은 후안 알바란의 에세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코단샤는 뿐만 아니라 '코단샤 망가 어워드'를 창설해 새롭게 글로벌 만화상을 제정, 아카데미에서 길러낸 작가들의 연계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높은 성벽'을 쌓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던 고단샤가 망가모(2020), K망가(2024)등을 통해 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힘을 쏟더니, 이제는 아예 글로벌 작가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우리도 다음 스탭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웹툰의 세계화'를 이야기하려면, 해외에서 통하는 교육시스템, 그리고 '우리끼리 하는 잔치' 말고 '좋은 작품을 발굴해 시상하는' 다양한 어워즈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우리의 변화는 어떻게 응답할지 기대되는 소식이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