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상진흥원 양 노조, 21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비위사태 규탄시위" 부천시청 앞에서 개최

만화영상진흥원 노동조합과 새노동조합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비위 사태 규탄시위'를 21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부천시청 앞에서 진행한다고 알렸습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A 당시 간부직원은 2016년 당시 4,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용역사업인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의 발주를 자신의 석사과정 지도교수였던 B 교수에게 맡겼고, A는 당시 해당 사업의 보고서를 미리 입수, 표절해 석사논문을 완성, B 교수는 해당 논문을 통과시킵니다.

결국 2018년 국가인권위 진정 등을 통해 사건이 파악되고, 부천시의 감사를 통해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진흥원에 알렸습니다. 하지만 징계 의결을 위한 인사위원회에서 당시 부천시 만화애니과장이 회의 도중 이탈하며 결국 부결처리 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 8월 부천시의 특별감사 결과 당시 만화애니과장 최모씨는 전 원장을 찍어내기 위해 A씨에게 성희롱 유도를 사주하는 등의 비위사실이 확인되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2019년 1월에 진행된 특별감사 결과 논문 17곳이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표절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진원에서는 A씨를 보직해제 했다가 다시 글로벌사업팀장으로 중용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조치로 내부의 반발과 비판을 샀습니다. 결과적으로 A씨의 논문은 취소되었지만 제대로 된 징계는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과 댓글을 남긴 직원들에게 정직 처분을 내리는 등 과잉징계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만화계에서는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자정을 촉구했지만, 비위사실이 확인된 인원에 대한 제대로 된 징계조차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비판하는 직원에 대한 과잉징계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시위를 계획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 노조가 함께하는 만큼, 많은 참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번 시위에 만화계 성폭력대책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공기관의 갑질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우리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작가님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함께해달라"고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과 가까운 부천시청 앞에서 오전 11시부터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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