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에 실린 '코로나19' 만화 "TOTALLY UNDER CONTROL" 화제

미국의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Insider)에 실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만화 <TOTALLY UNDER CONTROL>이 화제입니다.


이 작품의 부제는 "코로나19가 퍼지는 동안 트럼프가 과학, 계획과 자신의 행정부 각료들을 무시한 결과 미국 시민 19만 4천명이 사망하게 된 과정을 그린 만화책"('TOTALLY UNDER CONTROL': A comic book about how Trump ignored science, planning, and his own team when the virus struck. And how 194,000 Americans paid the ultimate price.)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목인 "Totally under control", 즉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코로나19가 확산중이라는 보도와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이기도 합니다.

이 만화는 영화 제작자이자 작가인 앤서니 델 콜(Anthony Del Col)이 원안을 작성하고, DC코믹스의 <하우스 오브 미스터리> 제작에 펜슬러로 참여했던 조시 아담스(Josh Adams)와 <리턴 오브 리빙 데드풀> 등에 참여한 닉 버렐라(Nik Virella)가 작화를 담당했습니다. <ATLAS>를 제작한 디지털 아티스트 데이브 슈워츠(Dave Swartz)가 채색을, DC코믹스에서 식자가로 활동한 데이브 에스포지토(Dave Esposito)가 식자를 맡았으며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월터 히키 기자가 검수와 편집을 맡는 등 화려한 제작진을 자랑합니다.

이 만화는 스크롤 방식으로 그려졌고, 모바일 웹 환경에서도 가독성을 유지하지만 미국의 코믹스 스타일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형식상으로 페이지 만화의 형태와 스크롤 형태의 절충안을 찾아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내용은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한국과 중국이 적극적인 대처를 했던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학, 방역 계획에 따른 대응, 참모진의 조언을 무시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킨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최초 감염자 확인 1일차부터 9월 1일까지 약 8개월간의 이슈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하단에는 레퍼런스가 된 기사나 데이터의 출처를 모두 밝히고 있으며,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라고 명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맨 마지막 컷에서는 9월 1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의 사망자 숫자(324명)과 미국의 사망자(18만 2,986명)을 비교하는데, 이때 스크롤 연출과 색채 사용은 마치 웹툰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미국의 독자들은 "이걸 만화 책(Comic Book)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까? 완전 웹코믹의 형식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음모론자들이 코로나19가 실존한다는 걸 이걸 보고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코멘트 하거나 "아주 쉽게 설명한 코로나19 연대기"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살아있는 권력'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만화를 기획, 제작해 배포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은 표현의 자유의 의미, 즉 비판받지 않을 권리가 아닌 권력의 억압에서 자유로울 권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연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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