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시장에서 그래픽노블의 약진이 돋보인다

출판시장에서 그래픽노블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전체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출판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예스24에서 만화분야의 출간,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20년의 그래픽노블 판매량은 2010년 대비 7배 증가했고, 판매 종수 역시 4배 증가했습니다.

연재형식의 웹툰이나 잡지 만화와 달리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 형식으로 출간되는 것이 일반적인 그래픽노블은 일반 만화 단행본의 주요 소비층도 달랐습니다. 일반 만화 단행본은 20-40대 남성이 주요 독자층이지만, 그래픽노블은 20-4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년간 예스24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트 슈피겔만의 <쥐>는 1992년 퓰리처상을, 닉 드르나소의 <사브리나>는 2018년 맨부커상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다룬 김금숙 작가의 <풀>은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독립만화 분야에서도 단권에 완결성을 가진 작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성 출판사에서도 창비의 '창비만화도서관', 보리의 '보리만화밥', 미메시스의 '미메시스 아티스트 시리즈', '미메시스 예술만화 시리즈' 등을 내놓았고, 문학동네 등에서도 웹툰 단행본을 포함해 다양한 만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유리 예스24 만화·라이트노벨 MD는 “그래픽노블은 좋은 스토리를 그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재미와 감동을 배로 접할 수 있다”며 “독특한 도서 형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관련 분야의 출간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텀블벅'을 통한 펀딩 역시 2019년 30여종에 불과했던 작품이 2020년에는 80여종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그래픽노블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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