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픽코마', 도쿄 증권시장 상장 준비한다

일본 1위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픽코마(구 카카오재팬)이 상장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픽코마의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며 "상장시기 등의 세부사항은 미정이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심사 결과나 그 외 요인으로 상장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픽코마는 일본에 한국발 웹툰, 웹소설 등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했고, 2019년부터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 <이태원 클라쓰>, <외과의사 엘리제> 등의 작품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부동의 1위를 지키던 라인망가를 앞지른데 이어, 일본 최초로 모바일 비 게임앱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픽코마의 일본 웹툰시장 점유율은 60% 전후로 파악됩니다.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픽코마의 누적 거래액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9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2018년 약 650억원, 2019년 1,410억원에 이어 지난해 3,950억원까지 매년 두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픽코마는 연초에 밝혔던 목표인 '거래액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픽코마는 글로벌 진출 폭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사세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이미 '카카오픽코마'로 사명을 변경, 지난 9월에는 유럽 법인 설립을 마쳤고, 연말 프랑스 버전을 런칭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관계사인 카카오페이지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엔터의 상장준비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단일화되지 않은 해외 진출 루트가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로 뻗어나가는 웹툰시장, 픽코마도 글로벌화에 불을 당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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