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첫방송 하루만에 중단 청원 24만명 돌파... 디즈니+도 "고심 중"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방 이후 거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중인 디즈니+에도 시선이 모입니다. 방영 전부터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당시 군부정권을 미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첫방송 분량에서도 똑같은 비판을 받으면서, 시청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스토리라인이 대중에게 유출되었던 만큼, 디즈니+가 콘텐츠 공급계약 전에 더 세밀한 검수와 확인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에 디즈니코리아는 20일 이번 '설강화' 문제에 내부적으로 확인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SBS의 "조선구마사" 사례가 있었던 만큼, 디즈니측도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고, 대응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부독재 미화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제작진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거나, 안기부를 미화한 드라마가 아니"라며 "유출된 시놉시스는 미완성본이고, 파편화된 정보들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퍼지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제작진은 발표회 당시에도 청춘 남녀의 애절한 사랑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시대 배경을 제외한 모든 이야기가 가상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방송 분량에서는 유출된 시놉시스와 전혀 다르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협찬과 제작지원에 나섰던 기업들도 사과문을 올리거나 철회, 제품 반환 등이 진행되면서 '손절'하는 모양새입니다. 협찬이 오히려 이미지를 훼손시킨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런칭 한달만에 한국 콘텐츠 수급을 위해 계약을 진행,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디즈니+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한국 특화 콘텐츠 수급이 필요했고, 또 블랙핑크의 지수가 주요 배역을 맡는 만큼 글로벌 파급력도 있다고 판단했을 디즈니+의 이번 대응이 국내 OTT 시장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콘텐츠가 주목받는 만큼, 콘텐츠 제작에 있어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규모가 되면서 만나게 되는 당연한 책임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번 논란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시청자들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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