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 오리지널 IP 제작해 IP 밸류체인 강화한다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Tappytoon)이 오리지널 IP 제작에 힘쓰며 IP 확장-수익화에 나섰습니다.

태피툰은 2016년 북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웹툰 플랫폼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 <황제의 외동딸> 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의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태피툰은 현재 미국 앱스토어 '코믹' 카테고리 매출 순위에서 네이버웹툰, 타파스에 이은 3위를 기록 중이며 누적 회원 수는 7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태피툰을 운영하는 콘텐츠 퍼스트는 2021년부터 자체 웹툰·웹소설 스튜디오인 ‘태피툰 스튜디오(tt studio)’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에 나섰습니다. 또한 자체 레이블 외에도 지난 해 웹툰·웹소설 제작사 씨엔씨레볼루션, 마루코믹스​를 투자·인수​하고,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의 합작법인 제작사 ‘스튜디오 얼라이브(Studio Alive)’​를 세웠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해 플랫폼 ARPU(이용자당 평균 매출)와 IP 수익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태피툰 오리지널 작품은 주로 로맨스판타지와 BL 장르입니다. 최근 공개한 오리지널 작품 중 가장 화제작은 지난 10월 공개된 동명의 웹소설 원작 웹툰 <정부는 도망친다(The Mistress Runs Away)>​입니다. 태피툰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는 리디, 일본에서는 메챠코믹에서 연재 중인 작품으로 태피툰 주간 종합 랭킹 2위​에 올랐습니다. 로맨스 판타지 웹툰 <아슈타르테(Ashtarte)​>, <상관없어 사랑 따위(Love Doesn't Matter)>​, BL 웹툰 <옆집 동생이 뱀파이어면 어떡하죠?!(Could the Boy Next Door be a Vampire?)>​ 등도 태피툰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한편 콘텐츠퍼스트는 지난해 12월 CJ ENM와 콘텐츠 제작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콘텐츠퍼스트는 CJ ENM의 드라마·영화를 원작으로 한 웹툰·웹소설을 제작하고, CJ ENM은 콘텐츠퍼스트가 보유한 웹툰·웹소설 IP를 영상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만화 출판 시장이 활성화된 프랑스 등 유럽권에서는 오리지널 작품의 해외 출판 계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콘텐츠퍼스트 방선영 대표는 “지난 7년간 태피툰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독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선보일 수 있었다”라며, “플랫폼 매출을 비롯해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한 수익도 기대했던 것보다 실적이 훨씬 좋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연 30% 이상 확대해 IP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콘텐츠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통해 IP의 단순 실사화를 넘어 장르 간 융합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 리코와 리디의 스르륵 코믹스처럼 플랫폼들이 IP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작품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흐름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플랫폼인 태피툰도 이 흐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콘텐츠퍼스트에 334억원을 투자해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네이버웹툰과 CJ ENM은 6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한 바 있습니다. 말하자면 네이버웹툰-태피툰-CJ ENM이 서로 함께 긴밀한 관계가 된 것인데요. 북미 시장에서는 서로 경쟁 중이지만 CJ라는 영상화 파트너의 손을 한 쪽씩 잡고 있는 네이버웹툰과 태피툰. 이 관계와 흐름이 앞으로는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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