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협회, ‘포스트 코로나’ 첫 이사회 선출… “일하는 협회 되겠다”


오늘 17일 한국만화가협회 제55차 정기 총회가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공간 JU에서 열렸습니다.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정기 총회에서는 지난 해의 활동 내역과 예결산 내역 보고, 올해의 사업 계획 소개 및 승인, 임원 선거 등이 진행됩니다. 오늘 총회에서는 새로운 이사진 선출이 진행되었습니다.

연임에 도전한 한국만화가협회 신일숙 회장과 한국웹툰작가협회 권혁주 회장(이하 이사진)은 작가 권리 신장, 다양성 확보 등을 주요 안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신일숙 회장은 “지난 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구상했던 사업을 제대로 완성하기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완성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권혁주 회장은 “만화가협회와 함께 ‘일하는 협회’를 만들고 젊은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재밌고 유익한 협회’를 만들 것”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웹툰 포럼을 개최해 작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교류하고, 유튜브를 운영해 작가들의 작업과 팁을 전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지역 균형 또한 주요 안건으로 꼽혔습니다. 웹툰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오면서 지역간 정보 격차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구, 전남, 부산 등 각 지역 지부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과 활동을 전개하고 지역 포럼과 간담회, 온라인 간담회 등을 개최해 지역 격차를 해소할 것이 방안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이사회는 부산, 대구, 순천 등 다양한 지역의 경력 있는 작가들이 임원으로 구성되어 다양성과 전문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원 찬성으로 연임에 성공한 신일숙 회장은 “웹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그에 반해 체계를 잡아 나갈 시간이 부족했던 것 역시 사실”이라면서 “한국만화가협회는 웹툰의 시대에 발맞춰 ‘일하는 협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작가분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작가들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소감과 포부를 전했습니다.

웹툰 시장의 고속 성장으로 인해 웹툰 작가의 위상이 높아지고 웹툰 작가의 수도 크게 늘어났지만, 플랫폼이 거대화되고 개인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이 많은 웹툰업계의 특성상, 공동 대응이 필요한 문제에 작가들이 함께 목소리를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 연결고리를 만들어 구심점이 되어주는 것이 한국만화가협회와 웹툰작가협회가 해야 할 역할인데요. 새로운 이사진을 선출한 이들 협회가 작가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작가 권익보호와 건강한 만화 문화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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