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 생산성 프로그램에 인공지능 코파일럿 추가한다

에디터 이재민
2023년 03월 17일

MS, 오피스 생산성 프로그램에 인공지능 코파일럿 추가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공개된 초거대 규모 인공지능 GPT-4를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제품군에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6일 MS는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사무용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인공지능을 통합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Copilot'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MS는 GPT-4를 기반으로 워드 프로그램에서 사용자에게 편집이나 삭제가 가능한 초안을 제공, 문서 작성과 편집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10장짜리 파워포인트(PPT)를 만들어달라는 지시에 몇 초 만에 애니메이션 효과가 들어간 파일을 만든다거나,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원 드라이브'에서 파일을 불러와 PPT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PPT 뿐 아니라 워드, 엑셀 등 사무용 도구들에 코파일럿을 활용하면 내용 요약, 비즈니스 메일 작성, 통계 활용 등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MS는 "단순히 챗GPT에 MS365가 통합된 것 이상으로 강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MS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진화에 있어 중요한 다음 단계를 시작한다"며 "MS 365 코파일럿으로 우리의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생산성 향상의 새로운 물결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코파일럿이 정확할 수도 있지만, 다른 때는 틀릴 수도 있다"며 "우리는 실수를 할 것이지만, 실수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인공지능이 '완벽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한 겁니다.

MS는 향후 수개월 안에 코파일럿을 모든 생산성 프로그램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해 예고했던 '디자이너'등 그래픽 도구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텍스트와 이미지를 아우르는 '인공지능 생태계'가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 안에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기,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고, 일단 8개의 포춘500 기업, 20개의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를 통해 AI 기술에 투자해 챗GPT로 위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웹툰 작가들은 스토리보드 작성, 서로 다른 메모를 통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S는 발표에서 "인공지능이 만든 것을 내가 직접 고르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MS가 '생산성'에 주목하는 것 역시, 인간 창작의 영역을 '보조하는' 도구로서의 인공지능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