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킹' SF 원로 만화가 고유성 작가, 향년 75세로 별세

사진 제공 = 한국만화가협회

한국형 SF 만화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원로 만화가 고유성 작가가 지난 9일 별세했습니다. 평소 지병은 없었지만 숙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유성 작가는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6년 만화계에 입문하고 1974년 <고박사의 탐정소동>으로 데뷔했습니다. 데뷔작은 추리 만화였지만 이후에는 주로 SF 만화를 그리며 수많은 로봇 만화를 남겼습니다. <로보트 킹>(1977), <번개기동대>(1980)가 대표작이며, 그 외에도 <우주 패트롤>, <기갑경찰 타이푼> 등 다수의 작품을 신문과 잡지에 연재했습니다. 작년에는 시공사에서 <로보트 킹> 45주년을 맞아 재출간본을 펴내기도 했으며, 와디즈에서 진행된 '고유성 작가 SF 걸작선' 발간 펀딩은 펀딩액 약 5300만원으로 1000%를 넘게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고 작가는 최근까지도 '고유성 만화방창'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꾸준히 글을 올려왔습니다.

박인하 만화평론가는 “고유성 선생님은 한국 SF만화의 지짓대다. 독특한 개그와 여러 장르적 재미를 묶어낸 SF 만화는 한국만화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과다”라고 평하며 “예산 부족으로 구술채록 사업이 중단되어 제대로 된 구술도 남기지 못한 채 또 한분의 원로 만화가 선생님이 돌아가신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밝혔습니다.

빈소는 따로 차리지 않았으며, 12일 서울시립승화원에서 발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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