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새로운 'PPS'를 내놓았다

네이버웹툰의 비즈니스 모델, PPS 프로그램이 출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네이버웹툰은 판교에 위치한 네이버웹툰 한국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PPS 프로그램의 새출발을 발표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3월 콘텐츠 유료 판매수익, 광고 수익, IP 비즈니스 수익을 중심으로 창작자 수익 다각화 모델인 'PPS'를 정식 연재 작가 대상으로 공개, 같은해 4월부터 본격 적용해왔습니다. PPS는 10년간 웹툰 시장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 2013년 약 232억원이던 PPS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는 2022년 2조 255억원으로 10년 간 2조원 이상, 87배 이상 성장했다고 네이버웹툰은 밝혔습니다.

미디어데이에서 김준구 대표는 “원고료가 창작자의 거의 유일한 수익이던 10년 전에 창작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PPS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웹툰을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지난 10년 간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신 작가님들의 노력과 네이버웹툰의 투자가 맞물려서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이라는 장르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고 작가님들께 큰 수익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2022년 904편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10억 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 거래액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작품도 5편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글로벌 연재작 중 한국 작품의 52%가 해외 매출을 발생시켰다고 네이버웹툰은 알렸습니다.

조회수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누적 조회수 10억 회를 돌파한 작품은 40편, 5억 회를 돌파한 작품은 108편에 달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은 현재 8,560만 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김준구 대표는 “10년 전과 달리 이제 웹툰이라는 콘텐츠 시장은 웹 페이지를 넘어 게임, 영상, 단행본, 굿즈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되었다”며, “PPS 브랜드를 ‘페이지 프로핏 쉐어(Page Profit Share)’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artners Profit Share)로 리브랜딩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준구 대표는 “예전에는 웹툰, 웹소설 플랫폼 내의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것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며, “네이버웹툰은 작가들의 IP가 더욱 큰 비즈니스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며, 그 의지를 담아 브랜드 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즉, 웹툰을 파는 단계를 넘어 '웹툰을 통한 비즈니스'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는 말입니다. 단순히 웹툰을 거래하는 것을 넘어 웹툰을 통한 사업화, 즉 'IP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미입니다. Page Profit Share 에서 "Partners Profit Share"로 이름을 지은 것도, 작가와 제작사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수익을 나누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또, 네이버웹툰은 새로운 PPS 프로그램의 목표도 공개했습니다. 김준구 대표는 “새로운 PPS 프로그램을 토대로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 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 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정책, 서비스, 기술 등으로 창작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묶어 ‘웹툰위드(WEBTOON With)’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PPS 프로그램 역시 웹툰위드의 일환”이라며, 네이버웹툰의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를 공개했습니다.

최근에는 웹툰위드의 일환으로 도전만화 · 베스트 도전 창작자 전용 시스템 ‘크리에이터스’를 오픈했으며 점진적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2일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독자 반응을 살피고 창작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작품 통계’ 기능과 ‘회차 예약 기능’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악성 댓글로부터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한 ‘댓글 관리’ 기능을 오픈했습니다. 아마추어 창작자 대상 수익 창출 기능도 연내 도입 준비 중입니다.

'새로운 생태계'와 함께 '기존 생태계의 다각화'를 꿈꾸는 네이버웹툰이 당면한 과제는 그리 녹록치는 않습니다. 글로벌 시장상황은 물론, 콘텐츠 플랫폼의 특성으로 인한 쏠림현상 등도 네이버웹툰이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입니다. 네이버웹툰이 새로운 PPS와 '웹툰위드'로 어떤 새로운 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되네요.
연관 기사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