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미국 비롯한 해외에서 '아마추어 수익창출' 시작

네이버웹툰이 지난달 13일 약관을 변경하고, 2023년 6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아마추어 플랫폼인 캔버스(CANVAS)에서 수익화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북미에서 지금까지 패트리온 후원을 통한 수익화만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공개한 광고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수익의 50%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수익안을 내놓은 겁니다.

광고를 받기 위해서는 1) 광고 수익쉐어 프로그램 신청하기, 2) 구독자 1천명, 월간 글로벌 조회수 4만 이상이 되어야 하며, 본인 명의의 계좌가 있는 18세 이상 성인이어야 합니다.


이미 수익화에 들어간 작품 (출처=네이버웹툰 북미 CANVAS "Boy Girlfriend")

이 광고모델은 앱에서만 수익쉐어를 받을 수 있으며, 앱에서는 작가가 설정한 회차가 '광고'를 보아야 감상이 가능한 회차로 표시됩니다. 해당 회차를 누르면 15~30초 광고를 보고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 작품의 수익은 네이버웹툰과 작가가 5:5로 나눠가지게 됩니다. 현재 북미지역에서는 패트리온 후원과 광고보기 모델이 모두 가능하며, 작가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유료회차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니콜(Nicole)작가의 <Boy Girlfriend>는 광고로 미리보기 회차가 2건인데, 87화의 '좋아요'가 26,265건, 댓글이 1,839건입니다. 88회의 '좋아요'는 20,830건, 댓글이 1,301건입니다. 좋아요를 1/4가 남겼다고 가정했을 때 대략 8~10만뷰가 나오죠. 지금부터는 10만뷰를 기준으로 한번 계산해보겠습니다. 구글의 애드몹(AdMob)기준 1,000건당 광고 단가는 미국이 약 15달러 가량입니다. 10만뷰를 기준으로 하면 약 1회차당 1,500달러가 나오는데, 이걸 5:5로 나누면 대략 750달러 정도가 됩니다. 750달러는 오늘 환율 기준으로 96만원 가량이고, 이걸 매주 반복해서 4주동안 10만뷰 유지가 가능하다면 월 384만원 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네이버웹툰이 사용하는 광고 툴에 따라, 그리고 해당 광고 대행플랫폼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광고 형태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팬덤을 가지고 있던 아마추어들에게는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미국이 캔버스 수익화를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아마추어 수익화 정책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는 이 광고 후 미리보기 형태가 가장 한국 수익화 전략에 가까울 것으로 보이네요. 애드몹 기준으로 한국은 11달러 가량입니다. 10만뷰가 나오는 웹툰의 경우 대략 한화 300만원 가량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아마추어 수익화가 본격화된 만큼, 이제 문제는 어떻게 큐레이션하고, 트래픽을 유치하고 유지할 것인가가 될 전망입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아마추어 수익화, 본격 길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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