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존재” 들개이빨 작가와 조경숙 만화평론가,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

성평등 인식 확산에 기여한 문화인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을 만화계 인사들이 수상했습니다.

2023 제16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1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소극장 산울림에서 열렸습니다.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 여성신문사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통해 성평등 인식을 제고하는 데에 기여한 문화인과 단체를 선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제정된 상입니다.

이중 문화·예술·체육계에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여성에게 주어지는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들개이빨(유아영) 작가와 조경숙 만화평론가·테크페미 활동가가 수상했습니다. 들개이빨 작가는 2014 오늘의 우리만화를 수상한 <먹는 존재>, <홍녀>, <족하 足下> 등의 작품을 그려온 웹툰 작가입니다. 최근에는 카카오웹툰에서 <부르다가 내가 죽을 여자뮤지션>을 연재하고 있으며, 복잡하고 흥미진진한 여성서사의 궤적을 그려 왔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조경숙 만화평론가는 ‘여성’을 중심으로 만화를 비평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왔습니다. ‘코믹스 페미니즘: 웹툰 시대 여성 만화 연구’의 공동 연구를 진행했고,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쓴 <웹툰 내비게이션>에서는 성평등한 웹툰 100선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의 또 다른 직업은 개발자로, 테크-페미 활동가로서 경험한 테크 업계를 담아낸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신진여성문화인상은 이외에도 김경민 시민단체 활동가·작가, 문수진 애니메이션 감독, 유혜미 가구 디자이너, 이소연 시인, 장서윤 작창가가 함께 수상했습니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은 이지나 연출가가,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은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 양성평등문화지원상 개인부문은 안정민 창작집단 푸른수염 대표가, 문화예술특별상(을주상)은 극단 산울림이 수상했습니다.

한편 역대 만화계 인사, 작품 중 웹툰 <정년이>,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 육아만화 <봄이와>의 천정연 작가, <사랑하는 이모들>의 근하 작가, <허니블러드>의 이나래 작가 등이 양성평등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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