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망가, 일본서 픽코마 제쳤다... 전세계 웹툰앱 랭킹 1위 등극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가 지난달 일본 앱마켓 소비자지출 1위에 올랐습니다. 4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5월 일본 앱마켓에서 라인망가의 소비자 지출액은 일본 모든 앱 전체 1위였습니다.

2위는 픽코마, 3위는 게임 몬스터 스트라이크, 4위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 그 다음은 붕괴 스타레일 등 게임이 뒤를 따랐습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하더라도 5위권이었지만, 1년만에 1위로 수직상승한 겁니다. 특히 특성상 대부분이 인앱결제로 이뤄지는 게임을 웹툰 앱 2종이 모두 제쳤고, 라인망가가 1위를 차지했다는 건 빠르게 성장하는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라인망가의 저력이 통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들은 일본을 제외한 국가들에서 매출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라인망가의 일본 매출 1위 기록은, 네이버웹툰이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웹툰 앱 매출 랭킹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픽코마에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네이버와 네이버웹툰으로선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성장이 가능했던 건 작품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지난해 <입학용병>이 월 거래액 1억엔을 돌파했고, <약탈신부>, <재혼황후>, <상남자>등 월 1억엔 작품이 줄지어 등장하더니 일본 제작사에서 만든 <신혈의 구세주>까지 월 거래액 1억엔을 돌파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받은 작품이 일본에서,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얻은 작품이 미국 등 기타 국가에서 성과를 증명하는 '크로스보더 전략'이 빛을 발하는 타이밍이 오고 있네요.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2022년 야후로부터 'e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하고, 라인망가 작품 유통을 확대해 독자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두 플랫폼 합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110만명이며 지난해 11개월만에 거래액 1천억엔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라인망가가 일본 시장에서 픽코마를 제치고 1위가 된 것은 픽코마가 치고 나가기 시작한 이후 꽤나 오랜만의 일입니다. 전세계 최대 만화시장 일본에서, 한국 웹툰 플랫폼들이 본격적인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연관 기사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