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카와, 1.5TB 분량 개인정보 유출... 경찰과 수사 협조 중


이미지 출처 = 카도카와

일본의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가 대규모 해킹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카도카와는 지난 6월 27일 공식 홈페이지에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정보 유출에 관한 알림 및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카도카와에 따르면 해킹 조직이 랜섬웨어 공격을 통해 '니코동'등 일부 플랫폼을 마비시키고, 내부 데이터를 무단 유출했습니다. 카도카와는 일부 데이터 유출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해킹범들은 카도카와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카도카와가 실제로 '몸값'을 일부 지불했고, 해킹 사실이 보도되자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카도카와는 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유출된 데이터는 1.5TB 분량이며, 크리에이터, 직원의 개인 정보는 물론 사업계획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월 1일이 협상 기한이었으나 카도카와가 협상에 응하지 않자 인터넷 상에 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일 이뤄진 카도카와의 추가 발표에 따르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며, 유출된 데이터의 진위여부는 외부 검증을 진행한 후 7월 말 경 공지될 예정입니다. 카도카와는 "인터넷에서 유출 데이터라고 주장하는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랜섬웨어에 감염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카도카와는 일본의 최대 미디어 그룹이기도 한 만큼,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서브컬쳐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살펴봐야겠습니다. 또한 카도카와는 카카오가 대주주로 있고, 한국과 협업하여 '오팬하우스'등 합작법인을 설립해 한국 콘텐츠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한국 진출이나 플랫폼 진출이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글로벌 진출에서 한국은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몇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는지조차 공개되지 않았는데, 한편으론 라인야후 사태를 겹쳐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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