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앙 비베스가 검찰 조사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바스티앙 비베스 인스타그램 캡처
바스티앙 비베스는 지난 14일(금)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2023년 낭테르 검찰에 기소되었던 건이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힌 비베스는 "낭테르 검찰청이 2018년과 2020년에는 문제없다고 판단했던 그림들이 2024년에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면 내일은 다시 허용될지도 모른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비베스는 "이 모든 것은 그림 때문"이라며 "그림 때문에, 낭테르 검찰이 2년이나 분석한 그림들 때문에, 경찰과 사법부가 동원되었다. 아마도 그들에게는 그림을 추적하고 화가를 처벌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는 것 같다. 실제 아이들이 경찰과 사법부의 도움을 기다리는 동안에 말이다."라며 "그들은 종이 위의 아이들 다음 순서가 되어버렸습니다. 소란을 피우는 단체들을 만족시켜야 하니까"라고 사법부와 기소한 시민단체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품은 전체로 읽혀져야 한다. 만화에서 한 컷을 떼어내는 것은 문장에서 한 단어를 떼어내는 것만큼이나 부정직한 일"이라며 맥락의 매체인 만화에서 맥락이 제거되었다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다만 바스티앙 비베스는 자신이 기소된 맥락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그림'때문이 아니고, 2022년 12월 16일 가명을 이용해 소아성애적 메시지를 게시하고, 2017년 여성주의 만화가 엠마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2022년 12월 15일에 협박성 댓글을 달아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과 2020년에는 이런 맥락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내용이 2024년에는 문제가 된 겁니다. 이런 논란으로 인해 바스티앙 비베스의 앙굴렘 전시가 취소되는 등 현실적인 피해도 있었습니다. 이런 맥락이 있었기 때문에 조사가 이루어졌고, 그가 밝힌 대로 조사 내용에 정신감정과 평소 어떤 포르노 사이트를 보는지 등을 질문받기도 했습니다. 서구권에서 아동 포르노, 소아성애와 관련한 내용은 중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바스티앙 비베스는 "나는 만화가다. 나는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거나 도덕을 위해 일하러 온 것이 아니라, 단지 생각할 거리를 주고, 유머로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게 하고, 어둠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러 왔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거나 저속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감옥에 갈 수 있다는 것은 몰랐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을."이라고 적었습니다.
앞서서는 "예술과 창작의 나라, 러시아가 아닌 프랑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니 믿을 수 없다"며 "그림 다음에는 회화, 글, 영화가 대상이 될 것이다. 법원에서 '그림은 현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해야 할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바스티앙 비베스 사건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한참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한편, 바스티앙 비베스는 최근 크라우드펀딩으로 시작한 월간지 <찰리>등에 작품을 게재하며 여전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