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 "노라를 놓아라 - 부수는 여성들" 전시 개최... 29일 개막 행사 진행

한국만화박물관은 만화 속 페미니즘 메시지 전달을 통해 성평등 인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온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기획전시 "노라를 놓아라-부수는 여성들"을 준비했다고 알렸습니다.


여자 아이돌이 여성문제와 관련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 것 만으로, 누군가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밝히는 것 만으로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현실에서, 2015년 전후로 '메갈리아'를 시작으로 미투운동, 강남역 살인사건 등이 사회 이슈로 대두되면서 페미니즘 담론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박물관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오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의’나 ‘남성혐오’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페미니즘을 제대로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전시 기획을 설명했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 총 20작품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작품이 여성서사를 다루고 있을 정도로 웹툰은 동시대 매체로서 사회 이슈, 특히 여성 이슈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매체입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는 차별, 억압, 폭력 등을 포함한 다양한 '여성 이야기'를 웹툰을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페미니즘 운동이 재 점화한 2015년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 중에서 여성만화가가 그린 13점의 여성서사만화로 전시를 구성, 현재 우리 사회가 수용해야 할 페미니즘 담론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전시 구성은 Part 1 "코르셋을 찢는 여성들"을 통해 <내 ID는 강남미인!>, <화장 지워주는 남자>, <껍데기>를 통해 '여성은 외모가 전부'라는 남성 중심의 시각을 탈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Part 2 "제도 밖으로 탈주하는 여성들"에서는 <혼자를 기르는 법>, <어바웃 블랭크>, <며느라기>, <아기 낳는 만화>, <또리네 집>, <하면 좋습니까?>를 통해 소위 '정상가정' 프레임과 보편적 일상에서 벌어지는 차별, 불안과 단절에 맞서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여성들의 삶을 조명합니다.

Part 3. "폭력에 저항하는 여성들"에서는 <단지>, <그래도 되는家>, <아 지갑놓고 나왔다>, <비혼주의자 마리아>를 통해 가부장제의 가정, 그리고 교회에서 문제의식 없이 벌어지는 성폭력을 포함한 폭력을 조명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시각으로 '여성의 삶'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웹툰과 만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가 매우 뜻깊습니다.

이번 전시는 내년 4월 26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제 1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됩니다.​ 다양한 발제와 토론회가 함께하는 컨퍼런스와 개막식은 2019년 11월 29일 오후 1시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웹툰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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