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전국 최대 규모 만화 공립 도서관이 세워진다


연제구청 전경(사진=연제구청)

부산 연제구에 만화와 웹툰을 주제로 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만화도서관이 건립됩니다. 건립에만 약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연제구는 이번 만화도서관 건립이 최근 급성장하는 만화와 웹툰을 선도할 부산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연제만화도서관'으로 이름을 확정한 이번 만화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건립되는 공립 만화도서관으로, 설계 공모 절차를 6월 시작해 내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 인근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서게 되는 만화도서관은 2024년 개관 예정입니다. 또한 만화도서관과 연산3동 행정복지센터가 한 건물에 조성될 예정이라고 연제구청은 전했습니다.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위치한 만화도서관이 약 2000㎡​ 규모로 현재까지 가장 큰 만화도서관입니다. 연제구청은 설계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규모면에서 부천의 만화도서관보다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화도서관 건립을 위한 향후 계획으로는 오는 5월 부산시 공공건축심의를 거친 후 6월 설계 공모, 9월 설계용역 착수, 2022년 9월 착공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구청은 만화도서관 개관에 앞서 '연제만화도서관 건립 자문단'을 꾸려 학계 교수와 전문가들 의견을 도서관 운영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웹툰 작가 등이 자문단으로 참여해 전문성을 꾀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구청은 만화도서관에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콘텐츠 구축, 만화 컨셉에 맞춘 도서관 주변 거리 조성 등 방안을 통해 만화도서관을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선 복합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새로 등장하게 될 만화도서관이 과연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 또 부산웹툰센터 등과 연계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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