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가 래디쉬와 타파스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시장의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전략적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북미 1위 사업자를 노리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역시 북미 시장을 노리는 네이버웹툰과 그 자회사인 왓패드와의 앞으로 경쟁이 주목됩니다.

카카오엔터는 19일 두 플랫폼에 대해 전날 이같이 최종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존속법인은 래디쉬로, 타파스를 흡수하는 형태로 합병을 진행하며, 합병비율은 래디쉬와 타파스가 1:18입니다. 오는 8월 1일 새로운 법인을 출범시킨다는 목표로, 새 법인명은 미정이며 김창원 타파스 대표가 새로 출범할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됩니다. 이미 래디쉬의 이승윤 대표는 카카오엔터의 글로벌전략담당(GSO)를 맡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거래액을 현 시점 대비 3배까지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래디쉬가 지난해 인수한 무협 웹소설 플랫폼인 ‘우시아월드’를 포함한 각 서비스는 이후에도 따로 운영되지만, 합병 법인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노림수로 풀이됩니다. 오픈플랫폼을 함께 운영하며 타파스를 통해 현지에 구축한 10만 명의 창작자 규모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IP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을 넘어 영상·게임·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등으로 IP 밸류체인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도 밝혔습니다. 북미에서는 디즈니·DC·워너브라더스 등과 협업해 온 타파스·래디쉬의 역량이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미국 최대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파트너십을 맺어 영상화 또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올해 중순부터는 북미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오디오북도 선보입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본 합병은 북미 스토리텔링 산업의 진화를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의 IP와 한국 IP를 결합해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북미 거래액 5천억 원 달성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창원 합병 법인 대표는 “콘텐츠 혁신을 거듭하고 전 장르를 아우르는 IP로 북미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진출, 동아시아 지역은 카카오웹툰, 유럽과 일본은 픽코마, 북미 축선은 래디쉬-타파스를 합병해 만들게 될 새로운 법인이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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