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웹툰, 웹소설 유통 사이트 운영자가 붙잡혔다.
▶ 문체부-경찰청-인터폴,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 강력 단속 나선다
불법 영상 콘텐츠 유통 대응 소식에 "이걸 왜 막냐"는 부끄러움 모르는 댓글들
불법 유통 문제는 웹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웹소설을 포함해 음원, 영상 등 거의 모든 콘텐츠에 문제가 심각하죠. OTT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세력을 키운 불법 영상 콘텐츠 유통 사이트는 이제 거의 기업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국내 영상업계가 이런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티빙과 웨이브를 중심으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만들었는데, MBC, KBS, CJ ENM, JTBC 등 방송사는 물론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스튜디오 SLL 등 OTT 서비스에 영상물을 제공하는 단위들이 모였습니다. 여기에 불법복제 대응조직 ACE도 활동에 참여합니다.
협의체는 "점차 교묘해지는 온라인 저작권 침해 및 무단 이용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협의체를 발족했다"며 "국내 최초로 영상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최대 협의체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OO티비'를 상대로 9일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OO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 등의 광고로 수익을 올리고 있고, 기업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러차례 접속차단을 해도 소용없이 우회하며 운영을 지속하는, 불법 웹툰 유통범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업계에서는 누누티비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천만명 이상, 누적 조회수는 15억회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OO티비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극 홍보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안상필 MBC 법무팀 차장은 "국내와 해외 영상의 저작권자와 단체까지 포괄하는 협의체를 발족해 영상 무단 이용과 저작권 침해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분야지만 웹툰계에서도 함께 대응 논의가 필요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정확하게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이트인 만큼 침해 대응에 분야를 나누지 않고 한번에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응과 별개로 이용자들이 불법적인 콘텐츠를 이용하고, 피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불법도박, 성매매 등 다른 불법의 진입로가 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에는 "왜 없애느냐", "OTT는 불편하고 OO티비는 편하다"는 내용은 물론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꼭 살아남으라"는 응원 댓글이었습니다.
이런 인식을 바꾸지 않고서는 불법 콘텐츠 유통과의 전쟁은 그저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질 뿐입니다. 불법 콘텐츠 유통은 콘텐츠 분야에 끼치는 피해가 클 뿐 아니라, 다른 불법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유지시키는데 가담하는 일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는 등 인식개선 캠페인이 간헐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