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계약의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를"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형설출판사 앞에서 <검정고무신> 장례집회 진행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5일 오후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를 형설출판사 사옥 앞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집회에는 이우영 작가의 유가족을 포함하여 한국만화가협회 신일숙 회장, <가우스전자>의 곽백수, <닥터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등 약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 한국만화가협회 신일숙 회장 ]

"형설출판사는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유가족들에게 돌려줘라!"

대책위는 "오늘 장례집회는 작가님을 아직 보내지 못한 동료들과 팬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작가님께서 자식보다 아끼셨던 작품 <검정고무신>의 캐릭터들을 유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염원을 담아 기획되었습니다"라고 취지를 전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이와 같은 불공정 계약의 문제가 만화, 웹툰계에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전하기도 했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한국만화가협회의 장윤호 부회장은 “우리가 이우영 작가님을 그리워하고, 동료 작가들이 서로를 지키려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형설출판사 입장에서는 가장 큰 고통이라고 믿는다.”라며, “지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검정고무신>의 기영이와 기철이를 반드시 유가족의 품으로 되돌리겠다.”라며 동료들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의 신일숙 위원장은 형설출판사의 반성 없는 태도를 규탄했습니다. 이어 “이 싸움은 만화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싸움이며, 2~3시간의 참여만으로도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으니 동료 작가들의 많은 참여를 호소한다”며 릴레이 1인 시위 예고와 함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이우영 작가의 유족은 “3명의 아이가 있는데, 첫째와 둘째가 모두 대학에서 예술 창작을 전공하고 있고, 셋째로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창작자가 된다니 걱정이 앞선다.”라며, “남편의 마지막 진술서에 담긴 마지막 문장에는 ‘창작자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의 끝자락에 서 있는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함께 해준 만화계 동료분들께 감사하고, 저 또한 함께 하겠다.”며 만화 창작자를 위한 권리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 이우영 작가 동생이자 공동 그림작가인 이우진 작가 ]

"계약을 이행하라는 것입니다"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의 동생이자 공동 그림작가인 이우진 작가는 출판사의 계약 이행을 촉구하며, 아직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출판사를 규탄하였습니다.

이날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에서는 이우영 작가를 추모하는 동료 작가들과 팬들이 그린 70여 점의 팬아트 전시와 함께 고인이 된 이우영 작가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위령제는 고(故)이우영 작가의 동료작가와 팬들이 만든 그림과 편지를 불에 태우며 묵념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형설출판사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닫힌 문을 뒤로한 채,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5월 16일부터 서울 형설그룹의 사옥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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