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웹툰포럼 성황리 종료… 탐이부·윤태호 작가의 ‘병맛웹툰 작법’, ‘캐릭터 빌드업’

지난 526, 3차 웹툰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웹툰포럼은 다양한 만화, 웹툰계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과 워크숍 등이 진행되는 행사로 한국만화가협회와 웹툰협회가 함께 주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 시작해 3회차를 맞았습니다.

3차 웹툰포럼은 작품 경험이 풍부한 작가님들을 직접 모시고 웹툰의 작법과 캐릭터 조형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정원은 60명이었지만 12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1부에서는 <찬란한 액션 유치원>, <아임 펫!>, <흡혈고딩 피만두> 등의 탐이부 작가가 병맛 웹툰의 작법 노하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탐이부 작가는 최근 <병맛 웹툰 작법서>를 발간하기도 했는데요. 작법서를 펴내면서 정리한 10년간 쌓아올린 개그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강연을 진행 중인 탐이부 작가

탐이부 작가는 개그의 기본은 쌓은 다음 터뜨리는 것이라며 가벼운 웃음은 한 두 컷으로도 가능하지만 큰 웃음을 주려면 여러 컷으로 빌드업한 다음 터뜨려야 한다고 개그의 핵심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타깃은 좁게 설정할수록 개그 타율이 높아지며, 공감 개그, 패러디 개그, 유니크한 설정 개그, 말장난 개그, 모순 개그, 슬랩스틱 개그 등 탐이부 작가가 정리한 개그의 종류와 각 개그들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개그별로 본인의 작품 장면을 가져와 예시를 보여줌으로써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개그만화에서의 캐릭터는 1) 알기 쉬워야 하고, 2) 갈수록 궁금해야 하고 3) 호감이어야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개그 웹툰 작가답게 탐이부 작가가 유머를 곁들여 진행한 덕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강연을 진행 중인 윤태호 작가

2부에서는 <미생>, <이끼>, <야후> 등을 그린 윤태호 작가가 캐릭터 빌드업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윤태호 작가는 <어린>을 연재할 때 실제로 작성했었던 캐릭터 설정집을 공개했는데요. 주요 캐릭터의 연보를 만들어서 각 연도별로 해당 캐릭터에게 있었던 일들과 함께 한국에서 있었던 주요 사건들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주연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고향, 부모님의 직업, 가족관계 등 작품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세부 설정까지 부여하며, 그렇게 하면 캐릭터의 외모까지 상상되는 등 이 캐릭터가 어떤 사람인지상이 잡힌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작가 혼자서 수십명의 캐릭터의 성격을 설정하면 묘사하는 언어가 비슷비슷해지는데, 그럴 때는 성격 유형 검사 등 타인의 언어를 빌려와 성격 설정을 하면 환기가 된다는 팁도 전했습니다.

이후에는 <미생>에서의 구체적인 장면들을 가져와 어떤 식으로 주요 캐릭터들을 구성하고 스토리 전개를 이끌어 나갔는지 설명했습니다. 거장 윤태호 작가의 강연인만큼 초반에는 다소 묵직한 분위기가 풍겼었지만, 연재 중 댓글과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거나 취재 중에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열띤 질의응답 시간과 함께 3차 웹툰포럼도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이후 웹툰계의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을 위한 뒷풀이 시간도 알차게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달에도 이어서 4차 웹툰포럼이 진행되며, 4차 웹툰포럼에 대한 안내는 한국만화가협회 공지사항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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