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전문 제작사' 최초 상장사는 와이랩... 시가총액 1,425억원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이 지난 3, 4일 양일간 국내와 해외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가 희망 금액이었던 7~8천원을 웃도는 9천원에 확정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와이랩은 오는 7월 20일 코스닥에 상장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상장사인 디앤씨미디어(웹소설), 미스터블루(전자책 및 출판), 키다리스튜디오(웹툰 플랫폼 운영 및 콘텐츠 제작), 탑코미디어(플랫폼), 핑거스토리(플랫폼), 대원미디어(콘텐츠판매 및 제작)등 웹툰에 직, 간접적으로 연관된 상장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웹소설이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웹툰 전문 제작사 중에서는 최초로 와이랩이 상장에 성공하게 된 셈입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1,942개 기관이 참여, 39억 3,474만주가량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쟁률은 1,821.64:1로 공모금액은 약 270억원으로, 상장 후 와이랩의 시가총액은 1,425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전체 참여 물량의 98.7%가 9천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평가에는 와이랩이 웹툰 제작사로서 오리지널 작품을 기획, 제작하고 있다는 점과 와이랩 아카데미를 통한 교육부터 번역 전문기업을 통한 현지화까지 웹툰 제작부터 해외진출까지 전 분야를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웹툰 IP를 드라마, 영상, MD, 음원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로 확보된 자금은 웹툰 제작 및 영상IP로 확장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와이랩 웹툰 아카데미를 확장하고, 작년에 설립한 와이랩 스튜디오 재팬에 투자하는 등 웹툰 신작을 대거 늘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와이랩의 주요 주주는 윤인완 대표(22.13%)를 비롯해 네이버웹툰(12.02%), CJ ENM(12.01%)와 펄어비스(5.65%)는 물론 다수의 투자펀드(LB유망벤산업펀드 9.34%, 코나벤처파트너스 4.71%, 포스코기술투자 3.5%, TGCK파트너스 3.14%, 키움증권 3.14%)와 개인투자자 등 기타 지분이 24.36%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상장은 불안한 시장상황에도 불구, 웹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애플과 아마존, 슈에이샤 등 유수의 해외 기업들이 웹툰 서비스를 예고한 상황에서 IP경쟁력이 주목받았다는 점이 눈여겨 볼 점입니다.

심준경 와이랩 대표이사는 "당사의 기업 가치를 믿고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상장 이후 공개기업으로서 투명한 경영을 하며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서 IP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와이랩은 오는 10일과 1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7월 20일 코스닥에 시장에 상장하는 최초의 웹툰 전문 제작사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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