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랩, 베트남 법인 '와이랩 비나' 출범


와이랩이 베트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동남아 웹툰 잠재력이 높은 만큼, 와이랩 베트남 법인이 IP기반 세일즈 영업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도 있습니다. 와이랩은 이미 와이랩 비나(YLAB Vina)를 설립해 채용을 마치고, 지난 3월 오세정 COO를 와이랩 비나 대표이사로 선임, 와이랩 이사회에 포함했습니다.

와이랩이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건 제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우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웹툰 제작비용 대부분은 인건비인데, 베트남 법인에서 원가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겁니다. 실제 IP 바탕 세일즈에 집중하는 일본 법인과 달리, 베트남 법인은 생산효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웹툰의 사업화 측면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지점이 바로 제작비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랩의 1분기 매출원가는 56억원 가량으로 전년 55억 7천만원 대비 늘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2,706만원으로 적자에 해합니다. 콘텐츠 제작 투입 비용이 매출을 상회한다는 뜻인데, 와이랩이 제작단계부터 적자를 보고 있는 구조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와이랩 베트남 법인은 제작비 절감 외에도 동남아 시장 공략 거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트남이 동남아 웹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베트남 법인이 첨병역할을 해 주길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와이랩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고민하다가 최적의 위치를 베트남 호치민으로 결정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법인을 운영하는 것이 쉽기만 한 건 아닙니다. 법인 설립 자체도 쉽지 않지만, 운영상의 난관과 인프라, 그리고 여러 실무적인 노하우를 적립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물론 동남아시아 웹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1년 3억 8,300만 달러(한화 약 5,245억원)가량이던 동남아시아 시장은 3년이 지난 2024년 5억 4,800만달러(한화 약 7,505억원)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웹툰 IP 드라마 역시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와이랩이 웹툰 IP 기반 영상화까지 성공한다면 동남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과연 와이랩의 이번 수가 성공을 거둘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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