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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인플루언서의 시대입니다. 구독자 300만이라는 숫자는 딱 들어도 ‘이 사람 알 사람은 다 알겠구나!’싶은 생각이 들죠. 뜨거운 주목을 받던 인플루언서가, 어느날 조선시대에 떨어진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마 저와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과는 다른 생각을 할 것 같지 않나요?
300만 구독자를 가진 주인공 강하다는, 어느날 물에 빠졌다가 간신히 살아나옵니다. 그런데 깨어난 곳이 250년 전 조선시대! 하다는 여기서, ‘천만 각’을 봅니다. 사고방식이 완전히 다른 인플루언서 강하다의 이야기를 <조선인플루언서>의 SUN, 주홍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Q. 작가님들 소개를 먼저 부탁 드리겠습니다!
SUN: 저는 이전에 웹툰 회사에서 각색으로 작업을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오리지널 작품을 처음으로 만들어 보게 됐어요. 이번 <조선인플루언서>에서는 글을 담당했습니다.
주홍: 저는 주홍이라는 필명으로 활동중인 그림 작가예요. 이전에 로맨스 판타지 작품을 한번 했었고, 이번에는 SUN 작가님과 협업해서 조선 로맨스 코미디 작품인 <조선인플루언서>의 그림 작가를 맡게 됐습니다.
Q. 그렇게 소개해주신 <조선인플루언서>가 어떤 작품인지 한번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주홍: <조선인플루언서>라는 제목 그대로 인플루언서인 하다가 조선시대로 가게 되면서 겪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예요. 이걸 바탕으로 이제 SUN 작가님께서 말씀 해 주시겠죠?(웃음)
SUN: 네. 그게 가장 큰 틀이구요, 제목 그대로 300만 구독자를 가진 능력있는 인플루언서가 조선시대로 가서 거기에서 인플루언서로서 자기 이름을 날리게 되고, 그러다가 만난 남자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작품입니다.
Q. 장편 작업이잖아요. 협업을 해서 두 분이서 합을 맞춰보신 것이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어떠셨어요?
SUN: 저는 그림을 맡은 주홍 작가님께서 너무 잘 해 주셔서, 제 스토리 쓰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과정이라고 하면 콘티를 넘겨드리면 그림 작가님이 한번 보시고 그림콘티를 만들고, 추가할 의견이 있으면 함께 수정 작업을 거치고 완성하게 되는, 꽤나 부드럽게 진행되는 작업 과정이었어요.
주홍: 처음 멘토분께서 제 대학시절 교수님이었어서 작품 하나를 마무리 짓고 쉬고 있었는데 연락을 주셨어요. 초반 기획안을 받아보았는데 너무 매력적이고 흥미로워서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협업이 시작됐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여서 재미있게 작업했던 것 같아요.
Q. 다른 작업으로 이미 협업을 경험해 보시기도 했잖아요. 이번에는 어떤 점이 달랐는지도 궁금해요.
SUN: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전에도 콘티를 주고받고 피드백하는 과정 자체는 비슷했거든요. 그런데 회사랑 협업할 때는 그림콘티, 선화, 마무리 작업이 다 다른 분들이어서 소통이 아주 원활하기는 힘든 환경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림작가님께서 담당을 모두 해 주시니까 그림작가님의 부담은 조금 있었겠지만 소통하는 건 오히려 쉬웠던 것 같아요.
주홍: 제가 했던 작업도 팀 작업이었고, 저는 선화 작가로 참여했었어요. 그림 콘티를 받아서 원고를 하던 것에서 이번에는 글콘티를 바탕으로 콘티까지 만들어야 하다 보니까, 만화의 구성과 연출에 있어서 진짜 많은 공부가 됐어요. 특히 글콘티를 보는 것 자체도 구성부터 연출까지 많은 공부가 되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Q. 장편을 기획하시면서 글작가님께서는 이야기 전체의 골조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SUN: 저희는 투고에 초점을 맞춰서 4화까지 완전히 만들어내는 걸 목표로 했어요. 그래서 전체 골조가 있기는 한데, 그것도 초반에 제출했을 때랑 비교해서 생각하면 굉장히 많이 바뀌었어요. 생각해보면 그 과정에서 조금 표류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여러 콘셉트가 겹치고 바뀌다 보니까 캐릭터의 성격을 보다 명확하게 수정했고, 그러다 보니 에피소드가 바뀌고 이런 부분을 경험하면서 ‘매끄럽게 이야기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저보단 그림작가님이 더 힘드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주홍: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스케줄을 그렇게 잘 짜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1화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캐릭터와 이미지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또 채색 컬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부분부터 배경, 식자 작업까지 마치고 나니까 2, 3화를 만들기가 수월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루틴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죠.
Q. 주인공이 조선시대라는 걸 알고 ‘천만 각’을 본다는 것을 보고 “이렇게 해야 300만 되는구나”싶었습니다. 이걸 기획하신 과정과 받아보신 주홍 작가님의 의견이 궁금해요.
SUN: 일단 저는 ‘인플루언서’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단어 중 부정적인 단어가 ‘관종’, ‘어그로’라는 거였어요. 사실 안 그런 분들이 더 많지만, 부정적인 부분을 떠올릴 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서 자극적이고, 일상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여주시니까 인플루언서 답게 그려보자고 생각했죠. 제가 주인공 하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까 조선시대로 갔으면 “천만 각이다”라고 생각할 것 같은거예요. 지금 내가 300만인데, 이거 잘만 하면 돌아가서 천만 될 거 같지 않아? 라는 생각이 들겠다 싶었죠.
주홍: 인플루언서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는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아, 이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뻔뻔하고, 어떻게 보면 매력적인 그 성격이 오히려 캐릭터의 매력이라고 느꼈구요, 더 돋보이고 귀엽게 표현할 수 있어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Q. 타임슬립과 함께 생각해보면 인플루언서는 기본적으로 촬영장비, 배터리 이슈가 떠올랐거든요. 이런 제약을 독자들이 생각하지 않도록 할 건지, 아니면 그걸 그대로 돌파할 건지도 중요했을 것 같아요.
SUN: 저는 일단 지금 보는 독자분들이 현대에 살고 계시니까, 그 간극을 줄이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현대의 사람들이 보더라도 저럴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싶었구요, 첫번째 에피소드가 냉면집 에피소드인데, 진짜 조선시대에도 냉면 배달이 있었어요. 이런 거라면 진짜 사실로 있었던 일이니까, 야심한 밤에도 임금님이 찾으면 ‘한집배달’ 해 주고 그랬으니까 독자분들도 공감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동시에 배경이 조선시대다 보니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구요.
주홍: 조선시대 배경을 생각하면 일단 복장 고증을 먼저 떠올리게 되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현대 캐릭터가 갔고, 강하다라는 캐릭터의 재능 중 하나가 의상을 리폼하는 능력이예요. 표지에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리폼 이상의 능력을 선보인다는 설정이 있어서, 조선시대라는 분위기를 살리면서 약간의 판타지성을 가미해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그 지점에서 독자님들이 재미를 느끼실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Q. 그 모든걸 가능하게 하려면, 주인공의 매력이 대단해야 할 것 같아요. 주인공 ‘강하다’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SUN: 초기에는 말로 사람을 홀린다던가, 아예 로맨스를 집어넣어서 다른 쪽으로 이야기를 튼다던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일반인들과 상식이 다른 강하다가 조선시대에 가면 또 완전히 상식이 달라질 거잖아요. 그런 통통 튀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니까요. 그런 카리스마 있는 원탑 주인공을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주홍: 저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거라, 주인공들간의 케미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다른 작품들도 많이 보고, 웃기는 부분은 확 웃기게, 로맨스적인 부분이 돋보여야 할 땐 그 지점을 돋보이게 그리려고 노력했구요, 설레는 부분은 정말 설레실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Q. 이 작품, <조선인플루언서>를 기대하실 분들께 한말씀 해주신다면요?
SUN: 투고가 성공이 되어 독자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독자분들을 만나게 되면, 하다의 매력과 로맨스가 어우러진 작품이니 <조선인플루언서>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주홍: 독자님들도 주인공 ‘강하다’의 구독자가 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캐릭터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주시구요, 남자 주인공도 멋지게 그려서 독자님들이 구독버튼을 누르실 수 있게 보여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