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스튜디오가 레진엔터테인먼트와 인수 협상중이다.

레진코믹스가 키다리스튜디오에 매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 등 경제지들은 사모펀드 업계의 소식을 전하면서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인 한희성 전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 38.8%등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습니다.

매각 대상은 한희성 전 대표의 지분 38.8%, 권정혁 CTO의 지분 22.5%, 사모펀드로 500억원 가량을 투자했던 IMM 프라이빗에쿼티의 지분 16.3% 등으로, 총 지분의 77.6%에 해당합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초로 유료 웹툰 전문 플랫폼을 런칭해 3년만에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투자제작사 레진스튜디오를 인수해 영상화 하는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작가에 대한 갑질 문제 등으로 작가들에게 신뢰를 잃으면서 핵심 작품들을 잃으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45억원, 영업손실(적자) 52억원을 기록했지만 해외 법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진 역시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어 2020년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업실적도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우리에게 '키움증권'으로 잘 알려진 다우그룹의 자회사이며, 웹툰 플랫폼 '봄툰'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웹툰 제작도 병행하고 있는 키다리 스튜디오는 2019년 7월 프랑스의 델리툰을 인수했으며,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레진코믹스의 작품을 프랑스에, 델리툰의 작품을 레진이 보유한 북미지역 플랫폼에 연재하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번 협상이 마무리되어 최종 인수에 이르게 되면, 2015년 엠툰과 짬툰 합병 이후 설립된 투믹스, 저스툰과 코미코가 합병해 코미코로의 일원화에 이어 세번째 플랫폼간 합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논의중인 인수 규모나 시기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협상이 진행중인 건 맞으나,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전했습니다.
연관 기사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