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 발표... "지역의사생활", "닥터 프로스트", "도롱이", "더 복서",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올해를 빛낸 '2021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수상작은 이종범 작가의 <닥터 프로스트>, 사이사 작가의 <도롱이>, 정지훈 작가의 <더 복서>, 강태진 작가의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팀 삐약삐약북스의 <지역의사생활99>가 선정됐습니다.


1999년도부터 시작된 ‘오늘의 우리만화’는 전년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회 이상 연재되거나 출판된 작품 중 가장 뛰어난 5편의 작품을 선정하는 행사입니다. 창의성과 완성도를 중심으로 동시대성을 확보한 작품을 뽑는 ‘오늘의 우리만화’는 한국 만화·웹툰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권위 있고 전통 있는 최고의 시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1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위원들은 "올해가 한국 만화웹툰의 전성기라고 해도 될 만큼 작화력, 장르 차별성, 스토리텔링의 완결성 등을 갖춘 뛰어난 작품이 많이 발표되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고, 그중에서도 동시대성을 지니며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장르적인 측면에서는 스릴러, 판타지, 심리, 스포츠, 지역 만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루 선정되었으며, 대중성과 작품성은 물론 오늘의 우리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탁월한 작품들이라고 평했습니다.

<닥터 프로스트>(네이버웹툰)는 감정을 모르는 천재 심리학자 '닥터 프로스트‘가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속 질병을 파헤치는 활약을 그린 웹툰으로 대중성을 얻기 어려운 심리 장르를 적절한 연출과 화려한 스토리텔링으로 승화시켰으며, 오랜 시간 연재하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작가정신으로 완결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종범 작가는 “상의 무게와 의미, 권위는 지금까지 그 상이 어떤 작품에 수여되었는가가 결정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해 동안 제가 존경하는 작가들의 대단한 작품들이 이 상을 받아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과분한 영광이다. 더 좋은 고민을 계속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도롱이>(네이버웹툰)는 용이 되려다 인간의 방해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 설화를 기반으로 이무기와 용이라는 익숙한 캐릭터를 멋지게 변주하며 독창적인 판타지를 전개한 작품입니다. 성장하는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동양 판타지이면서도 현시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갈등에 대한 알레고리를 뛰어난 각본과 연출로 잘 꿰어낸 웹툰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사이사 작가는 "첫 작품에서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부족함이 많은 작품이었는데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더 복서>(네이버웹툰)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복서가 강한 적과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복싱 만화의 전형적인 설정을 비틀어가며 자신만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웹툰에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스포츠 장르’를 섬세한 작화와 연출력으로 대중성을 확보했으며 복싱과 복서의 삶을 깊이 있게 다루며 단순히 경기의 승패가 아닌 캐릭터들의 성장 중심의 스토리 전개를 선보여 ‘한국형 복싱 명작 만화’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정지훈 작가는 소감에서 "역대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작들을 보면서 부러움과 동경을 마음 한편에 가지고 있었는데, <더 복서>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린다는 게 뿌듯하면서도 상당한 감격스럽다. 그동안 열심히 그려왔던 과거가 떠오르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감사를 전한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카카오웹툰)는 여러 인물들의 배경과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스릴러 웹툰으로 복선과 캐릭터 간 관계 설정을 촘촘히 설계하여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우리 주위의 익숙한 일상 속 정서적 아픔을 심도 있게 표현하여 극도의 서사적 긴장감을 충분히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강태진 작가 역시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더 좋은 만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겠다.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를 좋게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지역의 사생활 99>(삐약삐약북스)는 9곳의 지역 도시를 9명의 만화가가 9권의 만화책으로 만드는 만화 출판 프로젝트로 한국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지역’에 대한 관심과 역할 그리고 만화적인 공헌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실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각 작품의 질도 높지만, 시도 자체가 막대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팀 삐약삐약북스의 시즌1을 함께한 고형주, 근하, 래현, 북구플랜빵, 불키드, 불친, 산호, 작은비버, 정원 작가는 "우리는 본 프로젝트를 통해 99곳의 비수도권 지역을 만화로 조망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다. 이런 영광스러운 상으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만화에 대한 다채로운 실험과 시도, 다양한 호흡들이 공존할 수 있는 틈이 더욱 넓어질 수 있길 바라며 수상 소감을 마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11월 3일 제21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선정작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5편의 작품에 각각 수여 되며, 추가로 만화가협회장상에는 <지역의사생활99> 프로젝트가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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