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좋은 작품들, 2022 오늘의 우리만화 심사위원 특별 언급 작품 소개


지난 24일, 2022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작 5작품이 발표되었습니다. 천계영 작가의 <좋아하면 울리는>, 다홍 작가의 <숲속의 담>, 해소금 작가의 <신의 태궁>, 와난 작가의 <집이 없어>, 이명재 작가의 5작품이었는데요.오늘의 우리만화에 오르진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종 후보로 남았던 작푿들을 한국만화가협회가 소개했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정이리이리 작가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중인 <기프트>입니다. <기프트>는 선수들의 등급과 능력치가 수치로 보이는 감독이 고교야구단에서 활동하는 내용인데요. 판타지적 설정을 활용한 지극히 현실적인 야구만화로, 재능과 노력에 대해 기존 스포츠만화와는 또 다른 궤적을 그린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이사장은 “<자이언트 킬링>과 <슬램덩크>를 합친 것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은 이하진 작가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한 <도박 중독자의 가족>입니다. 시동생이 주식 중독에 빠지면서 가족들이 다같이 휘말리게 된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을 픽션으로 풀어낸 작품인데요. 주식과 코인이 유행한 요즘 세태에 걸맞는 작품에 시대적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도박 중독자를 가족으로 둔 당사자의 심정을 마치 르포처럼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논의했지만 낙선하게 되어 참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세 번째 작품은 김민희 작가가 카카오페이지와 타 플랫폼에서 연재 중인 <붉고 푸른 눈>입니다. 마법력을 타고 난 마법사인 ‘붉고 푸른 눈’이지만 마법을 쓸 수 있는 것을 숨기고 살던 주인공이 마법구 해체 작업에 동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찬휘 만화평론가는 ‘우리 사회에 분명하게 자리하고 있는 면면을 마법의 속성에 빗대어 강렬하게 풍자하고 있다’며 “작가의 한층 더 깊어진 인간 심리와 사회 묘사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했습니다.

네 번째 작품은 네온비 작가와 김인정 작가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한 <양아치의 스피치>입니다. 생각조차 ‘밈’으로 하는 남학생과 정돈되지 않은 말이 힘든 여학생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조경숙 만화평론가는 “자신과 자신의 말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하나의 관계를 섬세히 구상해나가는 청소년의 이야기”라고 평했습니다.

다섯 번째 작품은 섬멍 작가의 단행본 <우리의 제철은 지금>입니다. 주인공이 동거중인 애인과 제철 재료로 요리를 해먹으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이재민 만화평론가는 “’나중에’라는 말로 미뤄진 사람들의 제철에 대한 이야기”라고 평하며 “고향을 만드는 심정으로 작품을 그린 그들의 제철의 응원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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