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스튜디오가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기 도입을 발표했다가 취소했다

클립스튜디오 페인트를 운영하는 셀시스에서는 지난 11월 29일(화)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기인 이미지 제너레이터 팔레트(Image Generator Palette)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셀시스는 사흘만인 지난 12월 2일(금) 이 이미지 제너레이터 도입을 백지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셀시스는 "11월 29일 이미지 제너레이터 팔레트 발표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며 "초기 발표 후 아티스트 커뮤니티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았으며, 그 결과 더 이상 이미지 제너레이터 팔레트를 구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셀시스는 1) 현재 이미지 생성 AI는 다른 아티스트의 지적 재산을 악용할 우려가 있다는 점, 2) 아티스트의 창작활동에 도움보다는 방해가 된다는 점, 3) 데이터 세트에 동의하지 않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점, 4) 클립스튜디오 아트웍이 곧 AI 생성 작업과 동의어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 5) 이미지 생성 AI보다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하는 기능들이 많다는 점, 6) 이용자가 사용하는 다른 앱에 멀웨어(Malware)가 포함되어 있으면 법적, 도덕적 권리가 침해당할 우려가 있다는 점, 7) 클립스튜디오의 취지가 안전하고 창의적인 환경을 책임지는 앱이어야 한다는 점 과 같은 피드백을 염두에 두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미지 제너레이터 파레트는 창의성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추가로 고민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며 "AI 기술을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몰두한 나머지, 클립스튜디오 페인트의 핵심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놓쳤다. 이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에이터 중에서도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가 비중이 높은 클립스튜디오 페인트가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기 도입을 알리자마자 아티스트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셀시스는 이를 수용해 전면 백지화를 알린 겁니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여러 우려가 구체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셀시스의 선택은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만화와 관련된 경우 상업적 이용자가 많은 만큼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점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하는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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