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김보통 작가의 IP로 오리지널 "사막의 왕" 만든다

왓챠가 지난 2월 미디어데이에서 '왓챠 2.0'을 선언하면서 공개한 프로젝트 중에는 웹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언급된 김보통 작가는 이른바 "김보통프로젝트"를 왓챠와 함께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죠.

그리고 그 "김보통프로젝트"의 서막이 열리는 모양새입니다. 블로터의 보도에 따르면 "김보통프로젝트"의 첫 작품은 <사막의 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막의 왕"은 김보통 작가의 작품 <아만자>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김보통 작가는 가수 오소영씨의 곡에 직접 가사를 썼고, 그렇게 만들어진 '사막의 왕'이라는 노래가 연재 당시 OST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블로터에 따르면 왓챠는 김보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막의 왕'을 제작 중이며, 최근 관계자들이 모여 프로젝트 관련 초반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왓챠에서 선보일 예정인 사막의 왕은 영화 '뜨거운 피' 제작사인 '고래픽처스'가 제작을 맡고, 2013년 개봉한 영화 '방과 후'의 김주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시맨틱 에러>로 웹툰 원작 콘텐츠로 화제성을 확인한 왓챠는 <클럽하우스>로 다큐멘터리 등에서도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 고래픽쳐스가 영화 제작을 주로 해 온 만큼, 실제 제작을 맡게 된다면 <사막의 왕> 역시 OTT 영화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집니다.

김보통 작가는 <사막의 왕>을 시작으로 왓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핵심 크리에이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보통 작가는 왓챠 2.0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 웹툰 프로젝트 속 작가 라인업에 루드비코, 낢, 써니사이드업, 히요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와 별개로 김보통 작가는 '김보통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웹툰·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왓챠에서 공개를 예고한 웹툰 플랫폼에서 김보통 작가가 연재를 하는 한편, '스튜디오 타이거'의 시나리오 작업을 통한 영상화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왓챠는 '김보통프로젝트'가 새로 출범할 '왓챠 2.0'의 하이브리드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원천 IP를 보유한 김보통 작가와의 협업이 왓챠 2.0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이건 왓챠가 미디어데이에서 설명한대로, '시간이 오래 필요한 영상 콘텐츠의 중간중간에 음악을 듣고 웹툰을 보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왓챠 내에서의 경험을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왓챠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미 <아만자>, <D.P>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확인한 김보통이라는 작가의 오리지널 신작은 어떤 작품이 될지도 기대가 되네요.
연관 기사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