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이두나!", 한중합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공개

작년 중국 빌리빌리에서 PV가 공개되었던 애니메이션 <이두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이 달 20일부터 인기 웹툰 <이두나!>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아이샹타더리요우(爱上她的理由)>가 중국 멀티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에서 총 22화 분량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공개된다고 밝혔습니다. 한 화당 약 12분 분량으로 중국어 더빙으로 제작되었으며 같은 날 한국어 자막 애니메이션이 네이버 시리즈온과 라프텔에서 공개됩니다.

<이두나!>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한 인기작품으로, 대학교 개강을 맞아 셰어하우스에 입주한 주인공 이원준이 은퇴한 아이돌 이두나가 아래층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8개 국어로 연재되어 조회수 약 5억 회를 기록했습니다. 배우 수지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넷플릭스 시리즈도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국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레드독컬처하우스’가 맡았습니다. 레드독컬처하우스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두각을 드러낸 2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각종 게임의 PV 영상과 함께 최은영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 여름’ 등을 제작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러브, 데스+로봇‘의 유일한 아시아 제작사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원작 웹툰 <이두나!>의 민송아 작가는 “오랜 기간 애정을 가지고 그렸던 만화가 멋진 분들의 감각으로 재창조되는 일은 정말이지 큰 축제 같이 여겨진다”며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영상화를 중심으로 웹툰 기반의 IP 비즈니스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네이버웹툰 작가님들의 웹툰 IP가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진출할 수 있도록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중국 내 웹툰 원작 영상화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중국 현지 대형 동영상 플랫폼과 네이버웹툰의 협업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네이버웹툰의 <오!주예수여>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도 빌리빌리를 통해 4월 내 공개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에는 네이버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빌리빌리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올해 2월 중국 주요 동영상 플랫폼 중 하나인 ‘콰이쇼우(快手)’에서 네이버웹툰 <물어보는 사이>를 원작으로 하는 숏폼 드라마를 선보였고, 같은 달 중국의 대표 OTT중 하나인 ‘아이치이(iQIYI)’에서도 네이버웹툰 <가우스전자>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를 공개했습니다.

웹툰의 영향력이 글로벌 차원에서도 커지면서 네이버웹툰이 일본, 중국, 태국 등 해외 제작사와 협업하거나 이번 <이두나!>처럼 플랫폼과의 협업해 네이버웹툰의 IP를 활용한 영상화를 선보이는 사례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작을 계획했거나 예고했던 영상화들의 결과물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는데요. 드라마에 이어 애니메이션까지 웹툰의 IP 확장 흐름을 이어갈 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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