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댠샤, 미국 시장 저격한 글로벌 서비스 'K 망가' 출시

일본의 유명 만화 출판사 코단샤가 미국 시장을 저격한 서비스 'K MANGA'를 출시했습니다. K 망가는 지난 5월 11일 어플로 출시된 데에 이어 웹 서비스도 개시했습니다.

코단샤는 《소년 매거진》, 《영 매거진》 등의 만화 잡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진격의 거인>, <도쿄 리벤저스>, <공각기동대> 등이 있습니다. 20202년 4월에 출시된 글로벌 망가 구독 서비스 '망가모(Mangamo)'와의 제휴를 통해 코단샤 작품이 글로벌로 서비스된 적은 있지만, 코단샤가 직접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 망가'라는 명칭은 코단샤(Kodansha)의 이니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K 망가에서는 현재 60 여작품의 연재작을 포함해 400여 작품이 서비스 중입니다. 이미 일본 내에서 코단샤가 서비스 중인 '마가포케'와 기능과 사양 등이 유사하지만 K 망가에서는 보는 방식을 가로로 넘길 지, 세로 스크롤로 볼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스캔본을 세로로 이어놓은 것으로 웹툰 방식으로 재편집된 것은 아닙니다.

과금 모델은 카카오페이지와 유사합니다. 초반 회차는 무료로 공개되어있으며, 24시간마다 한 장씩 제공되는 티켓이 있고, 바로 회차를 보려면 포인트를 지불해야합니다. 1달러로 100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만화는 한 화에 69포인트입니다. 최신회차는 99포인트에 제공되기도 하며, <진격의 거인>의 경우에는 모든 회차가 회당 139포인트입니다. 현재 환율로 계산했을 때 한 화를 보려면 870원에서 1700원 가량을 지불해야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격 책정 덕분인지 K 망가는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K 망가는 출시 직후부터 앱스토어에서 낮은 평점을 기록했습니다. 소년 점프의 구독 서비스는 월 2.99달러, VIZ 미디어를 통해 발간된 일본 만화를 볼 수 있는 VIZ 구독 서비스는 월 1.99달러이기 때문입니다. 이들 구독 서비스는 아직도 일본 만화를 불법으로 보는 해외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이처럼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었습니다.

북미를 타깃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에 세로 스크롤 방식을 추가한 것을 보면 코단샤 역시 웹툰을 의식하고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슈에이샤가 최근 '점프툰'을 공표한 것처럼 '웹툰'을 제작하거나 서비스 할 의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에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일본 만화 출판사들이 점점 웹툰을 의식하며 글로벌로 타깃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어쩌면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으로 맞붙게 되는 것은 네이버, 카카오뿐만이 아니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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